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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6일 목요일

죽은 바이러스로 어떻게 항체가 생길 수 있나요?

죽은 바이러스로 어떻게 항체가 생길 수 있나요?
바이러스가 죽어도 우리 몸은 바이러스로 인식해서 항체를 형성하는 것일까요??

이 질문의 대답을 가능한 쉽게 설명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나(self)'와는 다른 것입니다. 영어로는 non-self라고도 하지요..
이런 내가 아닌 다른 것이 몸에 들어왔을 때 나타나는 반응을 면역반응이라 하고, 이는 면역체계가 담당한다고 아래 포스팅에 적었는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쉽게 이해하기 위해 강아지를 한 마리 등장시키겠습니다.

강아지를 열심히 훈련시킵니다..
X 표시의 사진만 보여주면서..물어서 죽여버리라고 훈련시킵니다.
시간이 흘러 강아지가 훈련이 잘 된 후 돌아다니다가 팔뚝에 X표 문신을 한 사람을 보면..??

네..보자마자 물어서 죽여버리겠지요..멍!멍!


이를 면역체계 이야기로 바꾸어 한다면..

독성이 없는 바이러스 고유의 항원표지자(X표시)만을 면역체계에 노출시켜서 항원표지자에 대한 항체(강아지)를 미리 만들어 놓으면..나중에 독성이 있는 진짜 바이러스 항원(X표 문신을 한 사람)이 보였을 때..보자 마자 항체(강아지)가 달려가서 죽여버리겠죠..! 멍!멍!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45816263@N00/2554779178


사백신은 위에 예를 든 것과 비슷합니다.
사백신을..단순히 죽은 바이러스의 시체일 뿐 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죽은 바이러스 고유의 표시(X표시)덩어리라고 생각하시는게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런 바이러스 표시(X표시)를 면역체계속에 미리 각인시켜놓음으로서 나중에 진짜 살아있는 바이러스(X표 문신을 한 사람)가 몸 안에 들어올 때 바로 싸울 수 있는 싸움꾼(멍!멍!)들을 만들어 놓는 것 이지요..

실제로는 조금 다릅니다만..이해하기 쉽도록 예를 들어서 설명해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셨는지요..?

(실은 하도 오래 전에 읽은 책의 기억이라..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저도 저 정도로밖에 설명을 못 드리겠네요..이 죽일놈의 기억력이라니..T.T 혹시 관련 전공자님이나, 더 잘 설명하실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틀린 부분에 대해 지체없이 지적해주시고,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회색웃음님만을 위한 포스팅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린 후(http://mandoo.textcube.com/109) 회색웃음님께서 신종플루에 관한 질문을 올리셔서..
간단하게..짧은 지식이지만..도움이 되고자 알려드리려고 포스팅을 하나 하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실은 조카가 신종플루 백신 맞고 제 아이들과 놀았는데 같이 어울려 노는 동안 드링크 돌려가며 먹고 그랬거든요. 살짝 걱정되었습니다. 근데 사백신만 가지고 (어울려 노는 과정에서) 전염될 수 있나요?

에 대한 질문의 답은..

가능성이 많이 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 것입니다.

바이러스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제조되는 백신중 생백신의 경우에도 이미 그 독성을 상당히 약화시킨 채로 투여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생백신이므로 질환에 걸릴 위험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증상이 있더라도 아주 약하게 걸려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겁니다..
(실제로 신종플루..HN1N 백신중 코로 들여마시는 백신이 뉴스에 나온 적 있습니다..아마 그것이 생백신의 일종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바이러스 전염 경로를 따라 들어가므로 가장 효과적이고 집단면멱 형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는..물론 국산은 아니었지요..)

하지만, 사백신의 경우에는..쉽게 생각하면..그냥 죽은 바이러스 몸뚱아리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항원 표지자만 가지고 있는 것 뿐이므로..병원성이 없어야 합니다.
(백신을 맞고 미열이나, 두통등의 증상으로 병원성을 논하는 분이 있을 수 있겠으나..이는 항원-항체반응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결과로 알고 있습니다..'플루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는 이야기이지요..)

다시 말하면, 사백신이라면 좀 과장해서 말하면 그 자리에서 먹고, 마시고, 심지어 코로 들여마셔도 안전해야합니다. 그리고 녹십자에서 나온 백신도 사백신이고, 어느정도 안정성이 검증되었으니, 제품이 나왔겠지요..

오히려, 백신을 맞고 플루 증상이 있다면..백신을 맞기 직전..혹은 백신 접종 후 10여일간의 항체 생성 기간 중에 플루에 노출되어 감염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이치에 맞을 것입니다..

그러니..위에 적은 회색웃음님의 질문

'즉 사백신을 맞은 조카와 우리 아이가 어울렸는데..혹시..조카한테서 옮는..?'

에 대한 제 의견은
 
'제가 아는 상식의 한도에서는..걱정 안 하셔도 되지 않을까..'입니다..

물론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는..그래도 걱정되는 것이 부모마음이겠지요.. ^^;

참고로..저는 집에 가면..아무리 집안 식구들이 바로 보고 싶어도..
샤워를 하고, 이를 닦고..가글도 한 후에야..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집 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마스크는 필수~!

PS. 제 포스팅에서 틀린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어쩌면..아주 많을지도..)
핑계라면..일반적인,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구성하느라..
바로바로 지적해주시면..바로바로 수정하겠습니다.

2009년 11월 24일 화요일

블로그..거짓 정보의 장이 될 수도 있겠구나..

먼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알리여 포스트를 시작합니다.

블로그는 1인 미디어 시대에 자신의 의견을 대중에게 피력하는 좋은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방법으로 알릴 수 없는 정보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정보 제공의 채널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블로그의 경향을 보면 이를 악용하는 것인지, 대중을 호도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요즘에는 이런 경향이 신종플루에 대한 포스팅에서 더 많이 보이는데요..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고, 나름 지식도 조금 있는지라 관심있게 보고 있는 분야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반 언론에서 말 할 수 없는 정보를 알릴 수 있고, 더 많은 독자에게 정보 제공의 기회를 주기 위해 일부러 자극적이고 약간은 과장된 내용을 적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그렇다고 확실하지 않은..게다가 한 개인의 생명과도 연결될 수 있는 지극히 민감한 정보에 대해 서스럼없이 이야기하는 블로거'들을 보면..가끔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블로거들이 걱정되는 이유는 '적어도 의학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 할 때에는 공신력있는 기관의 reference를 근거로 이야기 해야 함'이 맞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자극적인 제목의 신문 혹은 빈약한 내용의 인터넷 문서를 근거로 블로그 포스팅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블로그 포스팅의 경우 대부분 잘못된 정보의 재생산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인터넷 매체와 신문기사가 모두 틀리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옳다고 보기에도 문제가 많습니다.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이면서 동시에 쓰레기의 바다라는 사실.. 알고 계시겠지요..
그리고, 의료 정보의 경우 출처를 명시하지 않고 '누가누가 그렇다더라'라는 식의..이야기로만 포스팅되는 경우에는 이 포스팅을 믿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이 많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펼쳐두기..


올바른 정보는 가뭄의 단비와 같습니다만, 잘못된 정보는 소금물과 같습니다.
보이기에는 똑같지만, 마시고 나서 짜다는 것을 알고, 곧 타는 듯한 갈증을 느끼게 되지요..

올바른 정보와 비평은 사회를 키우는 비료와 같지만, 잘못된 정보와 비평은 대중을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미디어가 개인화되어가고 매체가 발달할 수록 집단의 권력도 수평적으로 분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수반하는 책임은 배가 된다는 것을 잊은 블로거들이 주변에 부쩍 늘은 것 같습니다.

일단 포스팅 해 보고..사람 많이 몰리면 좋고..나중에 포스팅이 잘못된 정보라고 지적이 나오거나 하면 지우던지..아니면 수정하면되지 뭐..

저런 생각을 가진 블로거 말입니다..

뜬금없이 포스팅하느라 두서가 없을 수 있겠지만, 저를 포함한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블로거님들도..블로그 포스팅을 할 때 한번쯤은 이런 고민을 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적어봤습니다..

2009년 11월 10일 화요일

신종플루 예방접종 인력..군의관으로 대체?

아마..각 지역에 따라 이미 예방접종을 시행한 곳도 있을 것이고, 다음주부터 시작하는 곳도 있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예방 접종의 시기가 이렇게 달라지는 이유는..백신 공급의 시일에 따른 문제도 있거니와 예방접종 인력의 문제로 인한 것도 상당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무슨 이야기인가..하면..예방접종을 하려면..예진(?)-접종 전에 간단하게 이러저런 것을 물어보는 것?-과 실제 접종 하는 사람..이렇게 2명정도가 필요한데, 예진은 의사가 하고 실제 접종은 간호사가 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예진을 하는 의사의 수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만..(아닐수도 있습니다..^^)

인터넷 구글링 조금 하면서 대강 분위기 파악한 것이라..확실한 것 같지는 않지만..

간호 인력은 그나마 수급이 되지만, 의료 인력의 핵심인 의사가 부족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래서..군의료진(군의관)을 투입하려고 하는 지도..모르겠습니다..

근데, 왜 뜬금없이 군의관인지..?
보건소 인력으로는 안 되는 것일까요?

그래서 조금 더 구글링을 했습니다.

정부에서는 예방 접종을..학교 기준으로 하루 평균 500명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500명이면..1명이 1분씩만 할당해도..500분입니다..
60으로 나누면..500/60 = 8.XXX 이겠지요?
단순 계산으로도 8시간이 넘어갑니다..
(대학 병원에서 구경했던 바로는..잘 나가는 의사가 하루에 100명-200명은 봐도..500명을 보는 경우는 없던 것 같은데요..)

정부에서는 예방 접종 전 세밀한 예진(?)을 하고, 접종 후 30여분정도 관찰하라고 합니다만..
과연 그게 가능할런지요..?

각급 보건소에서는 의료 인력 문제로 불가하다는(?) 입장으로 정부에 문제를 제기 하였고..
(아마도..이렇게 부실한 준비로는 못 하겠다는..?)
그에 대한 정부의 대응 결과가 군의관의 예방접종 투입인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 추가합니다.

다시 말해..보건소에선 말이 많으니까..대강 말 잘 듣는 군의관을 투입해서..그냥 빨리 끝내자..라는 생각인 듯..
군의관은..명령을 내리면..그게 합당하지 않아도..그냥 해야 할 테니 말입니다..
게다가 군소리도 없을 테구요..
(까라면 까는게 군대이니 말이지요..)

글쎄요..
똑같은 500명을 보는데, 보건소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한 것을 군의관은 가능하다고 할까요?

과연 저런식으로 예방 접종이 이루어진다면..
만약에 사고가 발생하면..누가 책임지는 것 일까요?
국방부인가요? 보건복지부인가요? 군의관인가요?

물론 제가 위에 적은 것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더 높겠죠?

이곳 저곳에서 들은 이야기로 짜집기한 개인적인 상상의 나래이자 의견입니다..

하지만..이게 맞다면..돗자리 펼라구요.. ^^;

개인적인 바램으로는..군의관은 군인만 접종했으면..
일반인은..민간의사에게 진료를..~! ^^;

2009년 11월 4일 수요일

신종 플루.. 공포가 더 무섭다..

요즘 블로깅이 조금 뜸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방문자수가 급감했군요..T.T
요즘 직장에서 쓸데없이 시키는 일로 조금 바쁘고 해서 본의 아니게 소홀했답니다..
사실 요즘같은 직장 분위기라면 그냥 나가고 싶지만..이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T.T

암튼, 각설하고..

블로깅은 자주 못 했지만, 생각은 조금 더 많이 한 지난 한 주 였습니다.
전철 혹은 버스로 출퇴근하시는 분..손 들어보세용~ ^^;
많으시죠?
요즘 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면..재미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기침하는 사람 주변에는 사람이 별로 없는 현상이지요..마치 섬(?)이 된 것 같은 광경이랄까요?
기침을 조금 심하게라도 했다가는.. -> 멀리서 작은 소리로..욕을 하는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결국 기침을 하려면 아주아주 조심스럽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도 눈에 띄게 늘었구요.

처음에 '기침하는 사람에게 욕을 하는 사람'이..참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만..
거꾸로 생각해 보면..그럴만한 사람도 있겠다..싶습니다..
인간이란 워낙에 이기적인 유전자를 지니고 있으니까요..(아닌가요?)
다만 그걸 표현하는 것에 대한 문제일 뿐이겠다 싶습니다.

저도 어제 전철을 타고 가던 중 마스크를 쓰고 심하게 기침을 하는 사람 옆에 선 적이 있습니다.
게다가 전화로 어찌나 말은 많이 하던지..
한 5분여 정도 지나니..저 말고는 그 사람 주변에 아무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저는 마침 목적이에 와서 내리긴 했지만..찜찜한 마음을 지울수는 없었지요..
(그런 것을 보면 저도 평범하기 이를데 없는 사람인가 봅니다.. ^^)

정부에서는 신종플루에 걸리면 직장을 1주일간 쉬고, 약 먹고..뭐하고 뭐하고를 권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에서도 이를 따르겠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대부분의(대기업을 제외한..개인사업장까지 포함한) 기업에서 이런 권고안이 지켜질까요?
당장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나요?
그런 사람들이 과연 신종플루 걸렸다고 약 먹고 쉴 수 있는 여유가 있을까요?

아마..개인적인 문제로..또 비용의 문제로 검사하지 못하거나, 혹은 시나브로 넘어가는 사람이 저 밖에는 참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무심코 해 봅니다.

신종플루는 이론적으로는 일반적인 독감의 일종으로 알고 있습니다.
독감은 매년 유행하는데, 제약회사에서는 이런 유행의 패턴을 고려하고 예측해서 백신을 제조하고, 판매하지요.
하지만, 가끔 독감의 형질이 크게 바뀌어 버리면 이런 예측이 쓸모 없어지고, 기존의 백신도 효과가 없어집니다.
이런 경우에는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겠지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독감의 기본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합병증이 크게 우려되지 않는 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젊은 사람의 경우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기존의 감기약이나, 충분한 수분 섭취 및 휴식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고, 이미 그렇게 넘어간 사람도 꽤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결론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물론 이론과 실제는 다르고, 직접 체감되는 공포감은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질병에 대해 알고 있으면 덜 무섭잖아요..? ^^;

2009년 9월 8일 화요일

신종플루에 대한 어느 군의관의 고발

이 글은 인터넷 서핑 검색어 '신종플루' '군의관'으로 검색하여 얻은 결과물임을 밝힙니다.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군의관이 어느 기자에게 보낸 메일의 전문으로 생각됩니다.

원 글의 출처를 알 수 없어 원저자의 양해를 얻지 못하였으며, 원저자의 삭제요청시 삭제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님 수고가 많으시네요
저는 전방 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내과 군의관 입니다.
(신원을 밝히지 못해 죄송합니다. 최근 군내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에 대해 국군 기무 사령부에서 상당한 수준의 감시가 지속되고 있어 신분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죄송합니다. )

현재 국방부는 군내 신종 인플루엔자 발생 현황을 언론에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론에 일부 공개된 인원보다 적게는 3배 많게는 5배이상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군의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단체 생활을 하는 군의 특성상 이렇게 발생하는 것은 막을 수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민간에 비해 의심환자 및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때 매우 신속하게 격리 및 치료를 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군내 환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 그 반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기자님께 편지를 드리는 이유는 국방부에서 신종인플루엔자의 대응 시스템이 문제라는 것을 지적하기 보다는 대응을 위해 군에 지원을 해 주어야 하는 군수사령부의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이렇게 편지를 드리는 것입니다.
현재 환자의 절대수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 타미플루 및 의료 물자, 약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심지어 약품이 부족해서 저희 군의관들끼리 돈을 모아 약을 사거나 수련 받은 병원에서 약을 얻어와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환자 수는 계속 발생할 것인데 이러한 희생으로 견디는 것도 곧 한계 상황에 올 상황입니다.

물론 군수 사령부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도록 평소에 준비를 못한 것을 탓할 수도 있지만, 군수사령부 내의 군무원들과 실무 담당 군인들의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신종인플루엔자의 합병증 발생시 타미플루와 항생제를 같이 처방해서 써야지만 합병증을 좀 더 빨리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군수사령부에 약품을 청구하면 타미플루는 없어서 줄 수가 없다하고 항생제는 군 병원에만 줄 수 있는 규정으로 되어 있어 줄 수 없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타미플루를 받아서 쓰면 쓰는 빈도가 많은 의사와 해당 환자가 속한 부대의 연대장, 사단장을 처벌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타미플루의 남용을 막기위한 대책이라고 합니다....... 정말로 이럴 때 제가 과연 의사인가라는 자괴감이 엄청나게 듭니다. 차라리 저희 군의관말고 군수사령부에서 환자들 다 치료하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하도 어의가 없어서 담당 군무원과 통화시 당신 아들이 군에서 신종플루를 앓고 있는데 군수사령부에서 약을 주지 않아서 치료를 할 수 없으면 그 때도 약을 안 쓰겠냐고 했더니, 규정은 규정이니까 약을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말 이 말을 듣고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 그 날 진료를 제대로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내과의사 면허가 있는 의사가 약이 없어서 환자를 치료를 못하는 이 현실을 정말로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렇다면 군 병원의 현실은 과연 군단, 사단 들보다 좋을까요??  제 친구가 근무하고 있는 군 병원에서는 폐렴환자를 위해 써야하는 정맥주사용 치료제가 들어오지 않아서 먹는 약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고 합니다.

폐렴으로 입원하는 경우 초기에는 정맥주사용 치료제를 쓰는 것이 환자에게 훨씬 좋습니다. 그 친구도 저와 마찬가지로 군수사령부에 직접 전화를 했더니 해당 군무원과 군인들의 반응은 똑같았다고 합니다. 과연 본인들이 신종 플루에 걸려서 군병원을 찾아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그 모습 상상만해도 참 기가 막힐 것 같습니다.

또한 신종플루 확진을 위한 검사장비(PCR)는 현재 군내에 전무한 상황입니다. 분당에 위치한 국군수도통합 병원에 있다는 소문도 들리지만 제가 알기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군수사령부에서는 예산이 다 떨어졌다는 이유 하나로 검사도 해주지 않고 검사장비 구입은 꿈 속에도 없이 뒷짐지고 앉아 있습니다. 국방부에서는 최선을 다해 신종 플루의 확산을 막겠다고 했지만 그 속모습은 이런 상황입니다.

이런 문제가 사실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였습니다. 저와 절친한 신경외과 의사는 군내에서 경련이나 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뇌출혈에 대비해서 사단급에 혈압강하제(흔히 고혈압 있으신 어르신들이 드시는 혈압약입니다. 뇌출혈시 전신 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혈압약이 꼭 필요합니다.), 뇌압강하제, 경련 억제재를 신청했다가 규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군수사령부에서 마찬가지로 반려를 시켰습니다.

올해 중순 쯤 훈련 도중 환자 한명이 경련을 일으키는 것을 눈 앞에서 보고도 제 신경외과 친구는 응급처치로 쓸 경련 억제재가 없어서 제 때 쓰지 못해 오랫동안 대학 병원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해맸다고 합니다.
도대체 규정이 누구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규정집보면 그저 허탈할 뿐입니다.
그들은 언제나 규정대로 움직이다가 사건이 터지고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그 때 가서야 부랴부랴 규정을 바꾸고 규정을 뛰어넘으며 일을 합니다. 정말 군에서 의사로 생활하면서 군 공무원(군무원)의 안일한 자세에 혐오감이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를 때가 많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지금도 최전방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의 아들들이 군수사령부의 안일한 자세로 신종플루로부터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고 하면 과연 그 어느 부모가 자신의 소중한 아들을 군대에 보내려 하겠습니까?

존경하는 기자님....
이 글을 올리면 분명 군 내에 미칠 파장이 엄청날 것입니다. 아마 많은 군무원들과 군수사령부 군인들이 다치겠지요...
그러나 밤을 새서 몇날 며칠을 고민 끝에 이렇게 있다가는 대한민국의 아들들이 자칫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큰 맘 먹고 이렇게 메일을 드립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대한의 아들들이 신종플루로 격리되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니... 어찌보면 스스로 치유하고 있다는 말이 더 진실일 것 같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많은 사람들께 알려주셔서 군수사령부의 안일함을 일깨워 주고, 군내 신종플루 발생 억제에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어쩐지 군대라는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집단으로 발병하지 않는게 이상타 싶었는데, 다들 쉬쉬하기에 여념이 없나봅니다. 책임소재라는게 불분명하기에 더욱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이런 집단발병건일테니까요..

 

그리고, 약품도 많지 않은가봅니다. 군의관이 자기 돈으로 약을 사서 먹이고 있다니..T.T

 

군대라는 곳이 몸 건강히 다녀오는 것이 제일인데..

뉴스로만, 혹은 이렇게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만 보아도 참 가끔은 '이건 아니다' 싶은 일도 많은 것 같습니다.

에휴..그래도 파이팅입니다..

2009년 8월 20일 목요일

신종플루 걸리면 다 죽는걸까?

신종플루땜에 세상이 다 난리입니다.

백신이 부족하네, 약이 부족하네 하면서 세상이 들썩입니다.

 

왜 백신이 부족하고, 약이 부족한걸까요?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합니다.

백신이고 약이고 파는 사람이 있으면 사는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파는 사람이 가격을 매기고, 사는 사람은 지불을 합니다.

 

판매자가 17000원에 팔겠다는 물건을 구매자가 7000원에 사겠다고 흥정하다가 판매자가 '무슨 소리? 당신에게는 안 팔아!'라고 해 버리면 구매자도 '나도 안 사!'하고 다른 사람에게서 사아겠지요..

 

문제는 독점적으로 '파는 이의 위치가 보장되는 상황'에서 위의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백신을 만든 사람이 별로 없고, 사는 사람은 엄청 많습니다.

가격은 17000원이 마지노선인 것을 알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살 예정인 듯 합니다.

우리 나라는 빼고..T.T

 

우리 나라는 아마도 7000원에 쇼부 보려다가 '무입찰'이라는 사태를 겪어야했다고 합니다.

아무도 그 가격에는 안 팔겠다고 했다는 거지요..

 

17000원 짜리를 7000원에..

전설의 용산 용팔이식 가격 후려치기보다 더한 생각이었던겐가요..?

 

덕분에 늦게서야 난리가 났습니다. 백신이 부족하네, 수급이 딸리네, 프랑스에 가서 직접 담판을 짓네 하면서요..

난리날 것 처럼 말하지만, 결론은 말도 안 되는 가격 후려치기때문에 그나마 있던 입찰 기회마저 날렸고, 그 결과는 보시는바대로..T.T

 

PS. 로슈 특허권 정지 시키고 타미플루를 국내에서 만들어서 뿌리겠다고 한다지만..

정말 그런식으로 만들었다가 나중에 국제 재판가고 벌금 물고 개망신 당할 수 있다는 것도 생각을 하고 이야기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