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7일 화요일

人事.. 참 어렵습니다.

제 동료가 얼마 전에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 표정이 날이 갈수록 안 좋아서 오늘 슬쩍 물어봤습니다.

‘아이는 어때? 잘 크나?’

‘아이는 잘 크는데..’라고 말 끝을 흐리는 동료의 모습에..무언가 떫은 표정이 보입니다.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걱정되고 있는 와중에 해 주는 이야기가..참 안쓰럽습니다..

 

아이를 낳고 처갓집에서 산후조리를 2달여 정도 했답니다.

이후 제수씨가 일을 나가려 하는데, 아이를 봐 줄 사람을 마땅히 구할 수 없더랍니다.

처음에는 인터넷 구인 사이트에 글도 올리고 직접 전화도 하고 해서 사람을 찾았답니다.

어떻게 어떻게 해서 ‘입주 아주머니’ 를 고용해서 집에 들인 후 아이 돌보기와 집안 살림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처음 아주머니는 면접 때는 멀쩡해 보이더니, 입주 후 무릎이 안 좋다고 하며 청소를 안 하려고 하더랍니다.

결국 마음씨 좋은 동료가 청소는 직접 할 터이니 아이나 잘 보아 달라고 하고 있던 중..

아주머니가 c형 간염 보균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바로 해고했답니다.(충격입니다. T.T)

 

이후 마음의 충격이 커서 다음 면접은 더 타이트하게 보기로 하고, 10여명의 아주머니를 면담하여 다시 입주 아주머니를 고용하고 얼마 전에 집으로 들였답니다..

두번째 아주머니는 처음 아주머니와 달리 일도 잘 하는 듯 보였으나..새로운 문제는.. 아이를 못 보는 것 같답니다.

아이가 아주머니 품에 안기면 울고 보채는데..아주머니는 아이를 안고 어쩔 줄 몰라 하는 것 같다고..하네요..

이 아주머니도 오래 함께 하긴 힘들 것 같다고 합니다.

 

동료의 얼굴을 이 이야기를 할 때쯤 거의 울상이 되더군요..

제수씨가 일을 안 나가면 되는 일이긴 하지만, 그렇기에는 제수씨의 사회 생활 능력이 아깝긴 합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입주 아주머니에게 맡기고 나오자니, 마음에 드는 사람은 없고..

동료의 처갓집에서나, 친가에서는 아이를 키우기엔 힘들다고 하신다네요..T.T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듯 보였습니다.

해결책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요즘은 어린이 집에서도 아이를 봐 주지 않냐는 질문에, 너무 어리고, 갓난쟁이를 집 밖에 보내기는 좀 그렇다는 핀잔을 들었습니다..T.T

 

그리고 오늘 전철 퇴근길에 우연히 공익 광고를 보았습니다.

아이에게 제일 좋은 선물은 ‘동생’이라는 내용의 광고였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광고였습니다.

과연 사회는 '마음놓고 동생을 가질 여건'을 만들어주고나 있는 것인지..?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 人事라고 합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고르고, 또 적당한 직책을 주는 것이 제일 어려운 법입니다.

특히나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고르는 것이 진정 어려운 일인 듯 싶습니다.

 

그냥 퇴근길에 광고를 보고 뜬금없이 적어봅니다.

Changeling

 

주말에 본 영화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 영화이면서, 부모의 위대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줄거리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영화를 보면서 가슴 한 구석이 아팠던 이유는,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일이지만, 작금의 대한민국의 실태와 크게 다르지 않음에 있습니다.

자신의 비위를 덮기 위해 공권력을 마구 휘두르는..그런 행위 말입니다.

영화에서는 일종의 해피엔딩이라면 해피엔딩으로..끝납니다..

혹자는 새드엔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부모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품을 수 있게 해 준 것이라면..극의 내용으로 보면 해피엔딩에 가깝습니다.

(물론 실제라면..생각하기도 싫습니다..희망고문에 가까울테니까요..T.T)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력 또한..이 영화를 계기로 논란이 잠재워질 것 같습니다.

이전의 영화들에서 보여주었던, '연기력보다 보여주기에 더 급급한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은 이 영화 한 방으로 잠재울 수 있을 것 같네요. ^^

조용하게 절제되었지만, 그로 인해 더욱 절절히 느낄 수 있게 치밀하게 연기해 내는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서는 모습이 진정한 프로답습니다.

 

간만에 영화 하나 보고 말이 되게 많아졌네요. ^^

 

그래도, 보고 나서 후회하지 않을 영화 같아서 추천 한 방 때립니다~

ps. 안젤리나 외에도 여러 배우들이 맛깔나게 나옵니다.

     특히 미드 Burn Notice 좋아하시는 분들은..깜짝 놀라실지도.. ^^;

 

* 위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A Universal Picture'가 가지고 있습니다.

2009년 10월 23일 금요일

이웃 블로거분들 숫자가 30분이 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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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느긋하게 들어와서 이것 저것 블로그 정리하고 훑어보고 있다가 알았습니다.
저를 관심있게 보아 주시는 분이..30분이 넘었군요!! ^^;

감사합니다~

계속 관심있게 보아주세용~
물론 블로그 포스팅은 계속 되겠지만,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일상의 내용이 더 많아 질 것 같네요.

요즘들어 블로그 포스팅이 많이 줄었습니다.
핑계라고 하면 핑계이겠지만..
일단, 우분투를 이용하면서 이것 저것 시도하고, 실패하고, 불만스러워하고, 고치고 하느라 시간이 조금 없었습니다.
둘째로, 직장에서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아서 몰래 몰래 인터넷을 하기도 어려워졌구요..T.T
셋째로, 다른 전문 블로그들을 보고서 기가 죽었다고나 할까요? ^^;
넷째로, 출퇴근이 조금 힘들어지면서, 조금 게을러졌습니다.(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느라요.. ^^)

아무튼, 이런 저런 핑계로 블로그 관리 못 하고, 포스팅 못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매일 찾아주셨네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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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서비스중에 rss reader로 구글 리더를 사용중입니다.
저를 관심있게 보시는 분들은 모두 구글 리더에 등록해서 올라오는 포스팅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내용의 대부분이..IT 관련 내용이네요..
한..80% 정도가 IT관련 내용이고..나머지 20% 정도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계십니다.
'텍스트큐브 블로거님들중 상당수, 혹은 대다수가 IT mania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답니다..
다들 한번쯤은 살아가는 이야기도 적어주세요~ ^^;

#
윈도우즈 7이 드디어 정식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이웃 블로거님들 중에서 파워블로거님들은 초대받아서 다녀오신 분들도 있네요..
부러울 따름입니다.

윈도우즈 7과 우분투를 동시에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1. 대한민국은 너무 많은 영역에서 MS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2. 표준이 있다면 표준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설령 그것이 지금 당장은 어려운 일이라 할 지라도, 미래를 위해서..)
3.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시장의 논리가 더욱 중요하고 잘 먹힌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시장을 선점한 후 유지하는 것이다..
4.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가격도, 기술도 아닌 마케팅과 사용자친화도가 아닐까?

라는 것 정도가 되겠네요.

우분투..상당히 좋은 운영체제임에는 맞습니다.
가격도 무료이고, 웬만한 사무용 혹은 홈 엔터테이닝용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게다가 일종의 클라우딩의 개념으로, 필요한 혹은 원하는 프로그램/업데이트 패키지 등은 인터넷을 이용해서 즉시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설치됩니다.
용량도 크지 않아서 설치에도 오래 걸리지 않고, 오래된 컴퓨터에도 잘 설치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 우분투 사용한다고 하면..'그게 뭐야?' 라는 질문을 먼저 듣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인터넷 뱅킹서비스와 쇼핑의 부재..그리고 음악이 안 나오는 싸이월드와 네이버 블로그때문에 실망스러운 운영체제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겠지요..

가끔은..대한민국에서 MS가 아닌 다른 표준을 준수하는 회사의 OS가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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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즈 7은 지난 운영체제와는 달리 만족도가 매우 높은 운영체제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윈도우즈 2000 이후 최고의 운영체제라고 칭하고 싶습니다..
(물론 윈도우즈 계열에서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운영체제 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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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가 무섭게 번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건강한 젊은 사람에게는 그냥 감기정도의 증상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유아나, 노인분들의 경우에는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고, 때에 따라 사망까지 진행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관심 있는 주제라서 이것 저것 검색해보고, 보건복지부의 내용을 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직업은 공무원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바보같은 일을 해도 잘리지도 않고, 월급은 꼬박꼬박 나올테니 말입니다.
탁상 행정의 극치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이 바로 공무원 행정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전 머리나쁘고, 안하무인격인 대다수의 공무원을 진짜 싫어합니다.. ^^;
(제 블로그 들어오시는 분 들 중에 공무원님들 계시다면..죄송합니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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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즐거운 주말입니다.
비록 오늘은 직장이 늦게 끝날 것으로 생각되고..(아마 10시 정도? T.T), 바로 퇴근을 못 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에구야..

다들 날씨가 쌀쌀해져 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두서 없이 적고 보니, 내용이 너무 중구난방입니다.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라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그래도..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대강..아실 듯.. ^^;

2009년 10월 20일 화요일

날씨가 이렇게 추울지 몰랐습니다..T.T

오늘 직장에서 수련회 비슷한 행사로 단풍구경 겸 산행을 했습니다.
근처 산으로 가서 점심 먹고 조금 쉬다가 내려오는 것인데..
올라갈 때에는 땀이 조금 나서 그리 추운줄 몰랐다가..정상에서 땀이 식으니..정말 춥더군요.
부랴부랴 근처 매점을 찾아서 핫팩을 사서 겨우 얼어죽는 꼴을 면했습니다..T.T

일기 예보에서는 날이 많이 쌀쌀해졌다 했는데..
설마 했다가..완전 얼어죽을 뻔 했답니다..

블로그 이웃분들도 혹시 주말에 산행가신다면..옷 따뜻하게 입고 나가세요..
저처럼 혼나지 마시구요~ ^^

PS. 단풍은 정말 예쁘더군요 ~ ^^;

2009년 10월 19일 월요일

첫 차의 매력..? 마력..?

워낙에 그렇게 부지런한 사람은 아니지만..요즘은 새벽 첫차를 타고 출근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첫째로 자가용으로 퇴근할 때 서울의 지옥같은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싶지 않기도 하거니와,
둘째로는 직장이 조금 멀기 때문입니다.

처음 첫 차를 탔을 때, 무척 놀랐습니다.
상당히 많은 사람이 전철과 버스 첫차에 몸을 싣는 다는 것에 먼저 놀랐고..
두번째로는 그 많은 사람들이 저와는 달리 무척 활기차보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새벽에 차를 타느라 비몽사몽인 사람들이 전부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저만 빼고 다들 활기차게 이야기하고, 걸음걸음도 씩씩하시더군요. T.T

솔직히 그 날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이후 첫차를 계속 타면서 매일 같은 생각을 합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하루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 는 생각을 말입니다.

오늘도 첫 차를 타고 나오면서..
밤 사이 내린 비로 을씨년스럽게 몸을 파고 드는 바람에 몸을 조금 추스린 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고, 바람이 많이 부네요..
이웃님들도..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여러분들도..

오늘은 월요일이랍니다..새로운 한 주 즐겁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2009년 10월 15일 목요일

District 9

간만에 영화를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가 'Transformer 2'였으니..꽤 오래되었네요..T.T
'District 9'은 간만에 보는 영화이면서, 동시에 보고 싶은 영화였기때문에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그리고..그 기대만큼..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영화를 보는 내내 '무엇'인가가 마음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영화가 중반을 향해 치달을때쯤에는 '내가 인간이기 때문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주인공들의 우유부단함은!!
처음에는 그저 답답할뿐이지만, 내용이 전개됨에 따라 '영웅'이 아닌 '소시민'이기 때문에 저렇게밖에 말하고 행동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피터잭슨은 반지의 제왕에서 상상의 존재(호빗)이 영웅이 되어 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너무나도 평범한 소시민이 자신의 삶을 찾아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평범한 주인공이기에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마저도 대범하다기 보다는 답답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저 자신이 세상을 대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 소시민들이 세상에 대항하는 방법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했던 이유는 바로 '나 자신이라도 저렇게밖에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중간 까지도 앉아서 영화의 내용을 곱씹어 보는 관객들이 많았습니다.
저만 그런 생각을 한 것이 아닌가봅니다. ^^;)


* 위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Columbia Pictures'가 가지고 있습니다.
* 자세한 정보는 ; http://www.imdb.com/title/tt1136608/

우분투 9.04 재설치..

요 며칠간..아니 근 2주간 블로그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아무래도 생업에 매달리다 보니,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도 없을 때가 많네요. (핑계..랍니다..T.T)

지난 포스팅에 우분투 9.04 설치했다고 좋아하다가 익숙치 않아서 접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전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갑자기 다시 우분투를 설치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사실 '윈도우즈 7'은 제 노트북에서 돌리기엔 너무 버거웠거든요...T.T
(제 연습용 노트북은..오래된 도시바 포르티지 m200입니다..타블렛이지요..)

지난번의 경험으로 우분투 9.10 베타를 설치해보았습니지만..마우스 포인터가 잘 안 먹고, 사운드도 이상하게 나와서 하루만에 다시 우분투 9.04로 재설치했습니다.

구글과 우분투 포럼 및 여러 인터넷 문서들의 도움으로..지금은 서브 노트북에서는 무난히.. 아주 무난히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설치가 완료되었답니다.

막상 설치하고 한 3일여간 메인 컴보다 우분투만 가지고 놀아보니..익숙해지면 참 좋은 프로그램과 운영체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작은 용량에서 뿜어지는 경쾌한 반응 속도와 상당한 수의 어플리케이션이 나쁘지 않습니다.


위의 그림은 우분투 설치 후 대강의 설정을 마친 다음의 스크린 샷입니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무엇보다 반응속도와 사용자 편의 기능이 나쁘지 않음이 마음에 듭니다.
(게다가 제 노트북 같은 구형 컴퓨터에서는 속도와 용량이 중요하답니다..T.T)


2009년 10월 12일 월요일

흐음..휴대폰이 없으니 생활이 많이 불편합니다.

오늘 오전에 새로 산 휴대폰이 갑자기 꺼지더니 다시 안 켜지고 있습니다.
아마 어딘가에 문제 혹은 버그가 있는 듯 합니다.

아무튼, 본의 아니게 휴대폰 없는 생활을 2시간째 하고 있는데..2시간밖에 안 되었는데도 불안합니다.
문자가 온 걸 못 받는 것은 아닐까..
중요한 전화를 놓치는 것은 아닐까..

예전에는 삐삐라는 물건이 있었습니다.
상대방이 전화 번호나, 음성 메시지를 남기면 주변의 공중 전화에서 호출번호로 전화하거나..
혹은 자신의 메시지 함에 들어가서 음성을 듣는 것이었지요..

강남역 예전 타워레코드 앞은 주말이면 (음성 사서함을 듣거나, 호출한 곳으로 전화를 하기 위해) 공중전화 줄이 거짓말 조금 보태면 100m정도 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허리에 찬 삐삐가 젊음, 혹은 인기의 상징이었지요.
생각해보니, 모르는 번호로 호출이 오면..낮은 목소리로 '호출하셨나요..?'라고 전화를 건 적도 있네요.. ^^;

그 다음에 나온 것은 씨티폰인가요..
기지국 근처에서만 전화가 가능했던 전화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속 4km이하로만 전화가 되어서 우스갯소리로 '전철에서 씨티폰으로 전화하려면 반대방향으로 뛰어라..'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

그 다음에 나온 것이 pcs와 휴대폰이지요..
아시다시피 처음엔 상당히 고가 였지만, 지금은 공짜(?)로 풀리고 있고..대한민국 전 국민이 가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딱 2시간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데..이렇게 불안한 것을 보니..저도 어쩔 수 없는 현대인인가봅니다.

가끔은 삐삐와 공중전화가 그립기도 합니다.
그 때의.. 조금은 느슨한 느낌이랄까요..기다림의 미학이랄까요..
기다리던 호출번호로 음성이 왔을 때 두근거리며 음성사서함 비밀번호를 누르던 그 느낌..
가끔은 그립습니다.

휴대폰이 고장나고 예전 생각이 불현듯 떠 올라 적어봅니다. ^^

* 보드 고장으로 AS센터에서 교환증 끊어주어서 휴대폰 매장으로 다시 가서 새 휴대폰으로 받아왔습니다.
기다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새 기계라서 더 깔끔하고 좋네요..
다만 벨소리를 다시 다운 받아야 한다는..T.T

2009년 10월 9일 금요일

한글날~ 생일 축하해 한글~!


오늘 아침 구글 접속 후 보이는 메인 화면입니다.
이번에도 어김 없이 구글은 한글날을 기억해주고, 축하해 주는군요.
TV에서도 한글날을 기념해서 한글의 우수성과 편의성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무분별한 외래어의 사용에 대해 경계하는 멘트도 조금 나오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외국어의 어설픈 번역도 싫고, 외국어를 그대로 옮겨 쓰는 것도 꼴불견이고..
순 한글말로 알아듣기 어렵게 쓰는 것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물론 위의 경우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한글로 적당히 바꿀 수 있는 그런 단어라면 -> 한글로 사용했으면 싶습니다.
비단 한글날이라서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물론 계기가 되긴 했습니다만.. ^^;)
나중에..100여년이 지난 후에 과연 우리 한글은 어떻게 변해 있을지..

물론 시대에 따라 가치관이 변하듯이 언어도 변합니다. '언어'는 '문화'와 인식을 함께 하기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수동적으로 다가오는 변화를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한글이라는 언어도, 한국이라는 문화도 모두 세계화 속에서 그 본질을 잃게 되지 않을지 조금은 걱정 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영어와 일본어가 뒤죽박죽인 채로 후손에게 물려 주는 것이 과연 잘 하는 짓인지..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 위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Google'이 가지고 있습니다.

2009년 10월 8일 목요일

Ubuntu 9.04 사용중입니다.

이 포스팅은 우분투 9.04를 사용하여 firefox에서 작성중입니다.
어제 블로그 포스팅에 올린바대로, 우분투라는 os를 설치해보았습니다.
설치 과정은 생각보다..(걱정했던 것 보다?) 상당히 쉽습니다.
윈도우즈를 설치할 수 있으시다면..아주 무난히 설치할 수 있습니다.
단 7번의 과정으로 우분투의 설치가 가능했고, 유투브에 동영상 강좌까지 있습니다.
그냥 한 번 보고, 따라 하면 설치가 쉽게 그냥 됩니다.

설치에 걸리는 시간은 총 30여분 정도 이며..인터넷에 연결이 되면, 설치 후 업데이트를 주우욱~ 알아서 합니다.
(마치 윈도우즈 업데이트와 비슷합니다,.)
업데이트가 끝나면 따로 특별한 설정이 없어도 바로 컵퓨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즈와 달리 따로 드라이버 없이도 대부분의 기능이 구현됩니다.
인터넷부터 문서작성까지 그냥 하면 됩니다.

예전 리눅스의 까만 화면에 하얀 글자만 보이는 리눅스가 아니라, 윈도우즈처럼 GUI로 구현되므로 그냥 클릭클릭만 하면 됩니다.

짜잘한 부분은 네이버, 혹은 구글에서 팁 모음같은 것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다른 것보다, 사양이 낮은 컴퓨터에서 이렇게 쾌적하게 돌아가는 모습에 감동 받았습니다.
게다가 데스크탑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는데, 이게 의외로 참 신기하고 편리합니다.
책상위에서 일을 하다가 다른 책상으로 가서 다른 일을 하는 것처럼 그냥 쓱 하고 바탕화면이 전부 바뀝니다.

한동안은 이 우분투에 빠져 있을 것 같네요.. ^^;

아직 한 번도 설치 안 해보신 분들은 경험삼아 한 번 해 보시는 것도 어렵지 않을 듯 싶습니다.
색다른 경험이 될 테니까요..

참고로, 9.10버전은 아직 베타버전입니다.
9.10버전 설치했다가..마우스 안 먹고, 소리 안 나오는 증상으로 다시 설치했습니다..T.T
왠만하면 안정된 버전으로 설치하시는게 저 같은 초보자들에게는 좋을 것 같습니다.. ^^;

10/9 수정사항입니다.
제가 윈도우즈에 너무 익숙한 것인지..아님 윈도우즈에 길들여진(?) 것인지..
아즈 사소한 부분에서 불편한 부분이 발생하곤 합니다.
동영상을 큰 화면으로 보려면 꺼진다던지 하는 자잘한 문제가 생기고 있어서..우분투 9.04는 봉인하였습니다.
하루정도 사용해 본 우분투는 매력적인 운영체제이고, 빠르지만..조금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2% 부족하다고 할까요?
조금만 더 다듬어지면 좋은 운영체제가 될 것 같습니다.

10/15 수정사항입니다.
재설치 후 구글링과 포럼의 글들을 대강 한 번 보고 따라한 결과 대부분의 문제들은 쉽게 해결되었습니다.
윈도우즈처럼 완벽에 가까울 정도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오히려 윈도우즈보다 조금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2009년 10월 7일 수요일

늦바람이 들어서..

서브 노트북에 우분투(ubuntu 9.04)를 설치중입니다.
유투브에 설치법 강좌도 올라와 있고, 생각보다 아주 쉬운 듯 합니다.
어차피 잘 안 쓰는 서브노트북이라..일단 한 번 저질러보자 라는 생각으로 다운로드 받고 설치중입니다.
설치 완료 되면..그 노트북으로 인증 포스팅하겠습니다.. ^^;

세상이 참 무섭습니다.

추석 전 후로 많은 기사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조두순 사건에 대한 기사입니다만, 그와 비슷한 이야기도 많이 보입니다.

위탁 아동이 운다고 논두렁에 떼어 놓고 가자 아이가 무서워서 달려가다가 두렁 모서리에 부딪혀 사망한 사건.
대소변을 잘 못 가린다고 아이를 집 밖에 세워놓고, 때리고 하다 결국 저체온증에 구타로 사망한 사건.
여자친구 앞에서 무시했다고 싸운 후 미행해서 집앞에서 칼로 살해한 사건.

성폭행범은 무기한 전자팔찌 채운다 하지만..옷 내리면, 보이지도 않는 거..그게 뭐 효과 있겠나 싶기도 하고..
화학적 거세도..그리 큰 효과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세상 참 무섭습니다.
이제 성인 남자라 할 지라도 맘편히 밤 길을 다니는 게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요..?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냥 개개인의 문제였을뿐인 것 일까요?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아닌 것 일까요?

더 높은 형량 제정과 더 확고한 법 집행이 있었다면..
그렇게 많은 아이들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를 원망한다기보다는, 그냥 아침부터 낙서에 가까운 생각으로 적습니다.

2009년 10월 6일 화요일

휴대폰을 바꾸었더랍니다.. ^^

추석날 성묘를 가는 길에 갑자기 휴대폰 화면이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
화면이 그냥 하얗게 되어 버렸습니다.
배터리 빼고 재부팅 하고, 여기저기 꾹꾹 눌러보니 다시 화면이 돌아왔지만..기회는 왔다는.. ^^

2년여간 고생한 휴대폰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기로 하고, 새 휴대폰을 사러 갔답니다.
슬라이드형은 너무 오래 써서 지겹고, 풀터치폰은 왠지 안 끌려서..폴더로 선택했습니다.
이왕이면 얇고, 가볍고, 세련된 느낌으로..나이도 있으니 좀 도시적인 이미지로..
이것 저것 생각하다 보니 고를게 없더라구요..게다가 요즘 휴대폰은 너무 비싸서..

결국 공짜폰으로.. ^^;

잡설은 그만하고, 휴대폰 하나 바꾸는데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나름 1997,8년부터 원샷을 이용해 온 고객이고, 꾸준히 한 회사만 이용해 왔습니다.
그 동안 여러 통신사를 가끔, 아주 가끔, 한 회선씩 더 추가해서 이용해 본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새로 회선에 가입할 때에는 많은 혜택이 있습니다.
심지어 어제 기계변경을 할 때에도 해지 후 재가입을 하면 더 싸게 좋은 기종을 살 수 있다고 하더군요.

장기 가입자 혜택이야..얼마 없으니까요..
멤버십 포인트 10만점, 기본료 할인..그게 전부입니다..그나마 포인트는 이제 별로 쓸 곳도 없지요..

대한민국 통신사는 정신 차려야 합니다.
새로운 고객을 맞을 때에는 간이라도 내 줄 듯한 마케팅으로 나서지만, 정작 기존 가입자는 물로 보는 느낌..
지울 수가 없습니다.

공짜폰으로, 2년 노예계약입니다.
2년간 사용해야 하고, 그 2년간은 또 그들의 '물'고객인 셈이지요..

2년 후에는 기존 가입자를 더 위하는 그런 회사가 되어 있기를 바랍니다.

2009년 10월 4일 일요일

조금 늦었지만,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이미 집이라구요? ^^)

저도 집에 다녀왔답니다.
그리 먼 곳은 아니지만, 차가 너무 막혀서 힘들었네요..

일찍 가느라 블로그 이웃들께 추석 잘 보내시라는 인사도 못 하고~ ^^;

조금 늦었지만, 남은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 이미 집이시라면..푹 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