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8일 수요일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단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의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오늘따라 날씨가 참 춥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무심코 부모님 생각을 했는데,갑자기 코끝이 찡 해 오더군요.
더 추운 겨울날에도 자식 생각하며 불평 없이 출퇴근하며 일을 해 오신 부모님이 생각나서라면..

아침부터 센치하긴 하지만..

오늘은 부모님께 전화 한 번 드리려구요..

댓글 4개:

  1. 네~ 저도 오늘 전화 드리겠습니다. ^^



    좋은 주말 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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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요즘 춥고 또 나이가 들다부니 부모님 생각이 더 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벌써 전화 드렸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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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momogun - 2009/11/20 13:32
    부모님..이란 단어는 나이가 들수록 가슴이 아파오는 단어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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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보노보노(경이) - 2009/11/20 15:53
    오~! 효자?! 혹은 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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