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1일 월요일

아파트 복도는 누구의 공간입니까?

가끔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나오면, 아파트 복도에 매캐한 담배 냄새가 가득합니다.

윗집, 혹은 아랫집, 혹은 옆집의 누군가가 복도에서 흡연을 하는 모양입니다.

복도가 탁 트인 경우라면 그나마 좀 덜 하겠지요…

하지만, 복도식이 아닌 계단식 아파트 층 간의 좁은 복도에서 흡연하면..금방 알게 됩니다.

게다가 재떨이도 없이 그냥 창틀에다가 재를 버리면 재가 다 복도 안쪽으로 날려 들어옵니다.

게~다~가~ 흡연하시면서 침도 뱉으시면..정말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안쓰러울 뿐입니다.

 

직접 보여드리고 싶지만, 사진을 찍지 않아 링크로 대신합니다.

구글 이미지로 검색했는데, 정말 놀랄 정도로 많은 사진이 검색됩니다..T.T (조금 슬픕니다..)

http://www.google.co.kr/images?hl=ko&newwindow=1&sa=1&q=%EC%95%84%ED%8C%8C%ED%8A%B8+%EA%B3%84%EB%8B%A8+%ED%9D%A1%EC%97%B0&aq=f&oq=&start=0

 

아파트는 공동 주택입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구역이 엄연히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공동주택에서는 개인주택과는 다른 ‘배려’라는 것이 더욱 필요합니다.

그런 서로간의 ‘배려’가 없다면, 서로 피곤하지 않을까요?

 

복도에서 흡연하시는 분이 혹시 ‘여기는 내 집이니까 내 마음대로 한다’는 생각을 가지셨다면..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담배를 어디서, 어떻게 피우느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신다면..그래서 저런 생각이시라면, 그저 못 배우셔서 그렇겠거니 하고 넘어가야겠지요..

 

‘내 마음대로’라는 생각..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괴로워하고, 어려운 일을 해야 하는지 조금은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외국의 여러 나라는 일부, 혹은 대다수의 주에서 공동구역 내 흡연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은 둘째 치고, 타인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공동구역 흡연은 조금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닙니다.

공동주택은 혼자 지내는 곳이 아닙니다.

만일 공동주택의 공동 거주 구역에서 흡연을 할 자유와 권리가 흡연자에게 있다면, 그에 반대되는 공동주택의 공동 거주 구역에서 맑은 공기를 마실 자유와 권리가 비흡연자에게도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두 의견이 서로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나아 갈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법으로 해결해야 하는 걸까요?

 

그냥, 아파트 복도 보다는 조금만 더 나아가서 아파트 정원이나, 탁 트인 주차장 같은 곳에서 흡연을 해 주시면 안 될 까요?

그 좁은 복도에서 창문만 열어 놓고 흡연을 하시는 것 보다는 훨씬 상쾌할 것 같은데..

흡연하시는 분들은 ‘관대한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 조금만 양보한다’는 생각으로 다른 곳에서 흡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조금만..아주 조금만 주변 사람을 배려해 주시면..세상이 더욱 살기 좋아질 텐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7개:

  1. 아고.. 주의 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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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omogun - 2009/09/21 18:21
    momogun님은 안 그러시겠지요~ ^^;

    혹시..그러셨다면..다음부터 그러지 마세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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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복도 얘기는 아니지만.. 우리 아파트 102동 12라인은 정말 이상한 라인입니다.

    1층에 사는데 위층에서 자꾸 쓰레기를 버리더군요. 그런데 다른 집에도 떨어졌는지 자기 집에 떨어진 아주 요상한 그림(빨간색으로 이상하게 도배됨)을 붙여넣고 욕을 써놨더군요.

    걸어놓은 사람이나 던진 사람이나.. 에휴(다행이 바로 치워갔던 것으로 아네요.)



    (그나저나 저는 그 빨간색으로 떡칠한 그림을 생각할 때마다 여기 사이코패스가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간담이 서늘해지면서 강호순이 생각나는게..오싹오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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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무개 - 2009/09/21 22:12
    아..정말 세상에 별 사람 다 있는 것 같아요..

    공동 주택에서 당연히 지켜야 하는 공중 도덕을 무시하는 사람은 정말 싫죠.

    그나저나, 아무개님 많이 섬찟하셨겠네요~ ^^;

    (그런 장면은 상상만 해도..으음..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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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만두사랑님 말씀에 저도 동감이예요....

    담배는 물론이구요, 저희 윗집은 새벽에도 쿵쿵거리고...의자끌고..뭔가 물건 던지는것 같고..ㅜㅜ...

    새벽이면 너무 발소리 크지않게 내면 좋겠는데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것 같아요...

    공동주택에서의 기본 질서를 다같이 지키면 정말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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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닥순이 - 2009/09/22 13:03
    아..새벽에 쿵쿵거리는 것은 정말 너무하네요..

    공동주택은 말 그대로 공동으로 사는 곳인데..

    최근들어 '배려'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을 보기가 힘드네요~ T.T



    우선 나부터 좀 바꾸어 나가야겠다..라고 생각하고 행동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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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trackback from: 아파트의 밀폐된 공간, 욕실의 환기는?
    처음으로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 사는 세대수가 일반주택에 사는 세대수를 추월했다고 한다. 공동의 공간을 사용하는 만큼 발생하는 층간소음, 조망권 분쟁등과 같은 갈등이 그만큼 더 많아지기도 했다고 한다. 밀폐된 공간인욕실의 환기불량으로 인한 불편도 그 중의 하나이다. 최근 아파트로 이사 간 김상미씨(가명). 창문 없는 욕실(화장실)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환풍기가 달려 있긴 하지만, 냄새, 수증기도 잘 안 빠지고 가끔은 담배냄새도 역류 되어 여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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