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6일 수요일

'나로호' 우주의 미아가 되는건가?

지난주에 발사하려다가 미뤄진 나로호가 8월 25일 오후 5시에 발사되었습니다.

YTN을 통해 생중계로 봤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인지 웅장하게 느껴지진 않더군요..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로켓들은 발사될 때 정말 웅장한 느낌을 받았는데, 나로호가 작아서 그런건지..)

발사 되고 쭉~쭉~ 올라라는 것을 보다가 좀 넘어가니까 그냥 반짝이는 불 정도로 크기가 줄더니 방송에서는 이미 우주에 진입했다고 방송하더라는..

 

발사 성공이라고 다들 좋아라하길레 느즈막히 저녁 먹고 다시 TV를 보는데..

분리가 늦었다는 비보가 속보로 나왔습니다..

 

분리가 늦어서 너무 높이 올라간 것 같아서 발사 실패로 쳐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혹자는 절반의 성공이라고도 하고..

 

단순한 생각에 자세제어 로켓 같은 것을 이용해 위성을 찾기만 하면 제 궤도로 내릴 수 있을 것 같지만, 나로호에 실린 위성은 그게 여의치 않은 것 같습니다. 있다고 해도 그런식으로 사용하면 수명이 절반으로 확 준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아무튼, 이번 나로호 발사를 보면서 느낀 것은..

1. 국력은 강하고, 기술력은 많이 보유하고 있을 수록 좋은거다.

러시아에 돈을 그렇게 가져다 주면서도 로켓 발사에 대한 원천 기술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만 기술을 이전받았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 이렇지 아마 직접 겪은 엔지니어들은 엄청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네요.

 

2. 로켓 발사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지만, 결국엔 다시 우리 주머니로 돈을 벌어다주는 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마디로 미래 지향적인 산업이라는..)

 

3. 비록 절반의 성공이고, 절반의 실패지만 이번 '나로호'발사를 통해서 우리나라 엔지니어들의 위상이 다시 한 번 높게 평가받았으면 좋겠다. (얼마나 고생했는지 누구도 모를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눈 속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4. 우리나라 엔지니어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5. 새벽에 기적적으로 교신이 성공하고, 생각보다 많은 궤도 이탈이 아니길..

 

ps. 이번 포스트는 카테고리 정하는게 힘드네요..T.T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순식간이지만 멋있어!
    정말 순식간이지만, 정말 멋있었다.-10분까지 졸다가 -7분 54초에 겨우겨우 정신차리고 -5분이 되니 내가 더 떨렸다.. ;ㅁ;..-1분부터 '헠헠'..올라갈 때, 우와아아...근데 실패라니.. ㄱ-10번째 우주 클럽 가입도 같이 실패...인건가.. [...]※ 306km 상공에서 위성 분리가 되었어야 했는데 342km 상공에서 분리되어, 제 궤도에 올리지 못 했다고 함.결국 완전 성공한 것은 러시아의 1단 엔진, 러시아가 준 발사대를 개조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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