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4일 월요일

공무원을 싫어하는 이유..

아래 쓰는 글은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을 적은 글이므로 읽는 동안 짜증이 나거나 할 여지가 다분합니다, 게다가 공무원분들이 읽으시면 더욱 더 짜증이 날 수 있으니 가려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글쓴이의 '현상을 해석하는 주관적인 글'일 뿐 정치적인 견해와는 무관하므로 이 점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공무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경찰 공무원은 더욱 더..

그들의 느려빠진 일처리 능력과 행정편의 위주의 발상을 보고 있노라면 아주 가관이 따로 없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건수 위주의 단속은 '이곳이 과연 내가 세금을 내야 하는 곳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고있지요..

 

얼마전 새벽에 운전을 하고 가다가 경찰 공무원이 도로에서 차를 세워놓고 자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밤새 뭘 하느라 피곤하신지 길에다 차 대고 차 안에서 그렇게 주무시고 계신건지..)

얼마전 오후에 퇴근을 하고 가다가 한강대교 북단에서 지옥같은 교통체증을 경험했지만, 경찰 공무원은 없었습니다.

(모범 운전자 할아버지만 나와서 열심히 수신호 하시던데..정작 교통 경찰 아저씨는 오디에?)

얼마전 일요일 아침에 길을 나서다가 건널목에서 신호위반하는 차를 잡으려 애쓰는 경찰 공무원을 보았습니다. 

(바로 10미터만 더 가면 신호가 또 있는데 누가 거기서 위반하겠나..?)

 

제가 겪은 우리 나라 경찰 공무원의 실태입니다.

계도보다는 단속 위주의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고, 정작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 보다는 자신이 필요한 곳에서 편안히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지난 정권이 바뀌고 나서 좀 덜 해 졌다 싶다지만..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어디 다 물갈이 된 것이 아닌 이상 아마 정년하시는 날까지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찰 공무원들도 힘 많이 들고 애쓰신다는 거..다 이해합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그 나이에 그 정도 고생 안 하고 돈 버는 사람..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찰 공무원들이 도로 교통 지도하는게 실적 높이려고 하는건 아니라는 거..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비이락이라는 말이 왜 있는지..? 위치 선정을 좀 더 잘 하려고 노력하시길..

아니면 아예 숨어 있기 보다는 자신을 노출시켜서 경각심을 일깨우시던지..

 

경찰 공무원이 신호통제기 잡는다고 교통 흐름이 원할해지는건 아니라는거..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관할구에서 언제, 어떻게 막히는지는 잘 알고 나와서 수신호라도 하는 성의는 보여야 하지 않을지요?

 

자신이 고생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조금 더 국민의 입장에서 단속보다는 계도 위주의 지도를 해 주고, 막히는 곳이 있으면 뚫어주려는 '노력'이라도 하고, 조금 더 국민에게 다가가려는 경찰 공무원이 좀 눈에 띄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다른 공무원들도마찬가지이구요..

동사무소의 문턱도 여전히 높고, '사용자 위주의 서비스'는 안중에도 없어보입니다.

 

얼마전 동사무소에 주민등록등본을 떼러 갔습니다.

5시가 넘어서 이미 동사무소는 안 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갔고, 무인발급기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기에 혼자서 하려도 했지만, 무인발급기가 돈을 인식하지 못해서 결국 못 했습니다. 그런데 웃기는건 책상에 공무원들이 적어도 5명은 앉아서 만담을 나누고 계신데도 나와서 보거나,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

하다못해 자기 구멍가게에서도 사람이 들어오면 '뭐하나'하고 관심을 가지게 마련인데, 국민의 심부름꾼이라는 동사무소 공무원들은 동사무소가 자기 가게가 아니라서 관심이 없었나 봅니다.

물론 늦은 시간에 가서 일을 해 달라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거..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인발급기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하다못해 그 구청 입구에 크게 적혀있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말이라도 한 마디 해 봐야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인게 아닐까요?

 

젊은 저도 이렇게 힘든데,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는 얼마나 더 어려운 일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공무원들에게 3진 아웃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진 아웃이 무서운게 아니라, 국민의 눈이 무서워야 하는데 이런 발상을 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조금은 씁쓸하지만, 그래도 어쩌겠나요..제 생각엔 공무원은 국민의 공무원이 아닌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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